[현장연결] 고령층·요양병원 환자 추가접종, 6개월→4개월 단축
[앵커]
김부겸 국무총리가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고령층과 요양병원 환자의 백신 추가접종 시기를 기본접종 완료 뒤 6개월에서 4개월로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금 전 회의 모습 함께 보시겠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 지 3주째가 됩니다.
코로나로 불안전한 방역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백신 접종 효과가 떨어진 어르신과 예방 접종률이 낮은 아동, 청소년층의 확진자 비중이 절반을 넘고 있어서 우려가 매우 큽니다.
특히 위중증 환자가 500명 넘고 있어서 코로나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안전을 지킬 노력이 시급합니다.
60대 이상 고령층은 확진율이 한 달 전에 비해 2배 이상 높아진 데다가 위중증 환자의 82%, 사망자의 97%가량을 차지하고 있어서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중환자 병상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습니다.
전국적인 병상 가동률은 아직 여력이 있습니다마는 수도권만 놓고 보면 하루하루 버텨내기가 벅찬 수준입니다.
중수본은 이미 확보 중인 추가 병상이 최대한 빨리 준비될 수 있도록 의료기관별 진행 상황을 매일매일 점검하고 공유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용 중인 중환자 병상 수가 실제 위중증 환자 규모에 비해서 과다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현장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마는 의학적 판단을 최우선으로 환자의 상태에 맞게 병상이 배정되고 상태 호전에 따른 전원조치도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 점검하고 보완해 주시기 바랍니다.
돌파감염을 막기 위한 추가 접종도 시급합니다.
이에 정부는 추가 접종 간격을 60세 이상 고령층과 요양병원 입원환자, 요양시설 입소자 등의 경우에는 기본적 접종 완료 후 4개월로, 50대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추가 접종은 기본 접종 완료 후 5개월로 각각 단축하여 조기에 추가 접종을 시행하고자 합니다.
이번 결정으로 연말까지 추가 접종을 받게 되실 국민은 총 1,378만 명가량입니다.
당초 계획했던 인원의 두 배를 훨씬 넘는 수준입니다.
신속하고 원활한 접종을 위해 국민 여러분들께서 적극적인 예약 참여와 협조를 요청드립니다.
관계부처와 지자체에서는 추가 접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해 주십시오.
정부의 거듭된 집회 자체 요청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은 지난 토요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불법집회를 강행했습니다.
주최 측은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공언했습니다마는 정작 당일 현장에서는 곳곳에서 방역수칙이 무너져 있었습니다.
집회는 그 특성상 역학조사가 쉽지 않고 전국 각지에서 모여드는 참석자들을 통해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이미 경험한 바 있습니다.
방역은 우리 모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요구되는 최소한의 의무입니다.
내주 토요일에는 공공운수노조가 총궐기대회를, 화물연대와 철도노조 등도 이번 달에 파업과 연계한 집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거듭 호소드립니다.
이렇게 어렵게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봐 주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들을 위해서도 노동계가 전향적이고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실 것을 다시 한번 요청드립니다.
내일 전국 1,300여 개 시험장에서 대입수능시험이 일제히 치러집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코로나에 대한 수험생과 부모님들의 걱정이 많으실 겁니다.
확진자나 자가격리자도 시험을 치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시험 당일 의심 증상을 보이는 수험생을 위해서도 모든 시험장마다 별도의 시험실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수험생들은 코로나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여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교육 당국은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하며 수험생들이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최근 가축전염병 상황이 엄중합니다.
고병원성 AI가 충북 음성과 전남 나주의 농장에서 발생했고 ASF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정선, 영월, 삼척 등지에서 계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농식품부, 환경부 등 유관 부처와 해당 지자체는 야생조류의 예찰과 야생멧돼지의 남하 차단을 위한 방역 조치에 더욱 힘써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중대본에서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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